여행길에서/강원도

친구들과 함께 강릉에 갔다.

여울가 2022. 8. 30. 11:47

이제 제법 가을 맛이 난다.
더위는 끝났고 조석으론 살짝
춥기까지 하다.

친구들과 강릉에서 만났다.
친구들은 서울에서 오고
나는 영월에서 가고...

강릉은 언제 가도 멋진 곳이다.
허 균, 허 난설헌 생가에서는 난설헌 문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솔숲에서 원고지와 씨름하며 시를 쓰고 있는 모습이 신선해 보였다.

강릉한송다도회 회원들이 이곳 저곳에
테이블을 차려놓고 내방객들에게 차와 다식 등을 대접하고 있었는데,
연꽃차와 매실차 그리고 처음보는 송화밀수 라는 걸 시식했다. 송화가루에 꿀을 탄 음료였다.
다식,떡,유과, 즉석두부 등 배가 부를 지경이어서 행복했다.
또 허난설헌의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도 했다.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초당고부순두부 집에서 순두부전골을 먹고
안목 커피집 아메리카에 앉아 바닷바람을 실컷 맞으며 그동안 쌓인 회포를 풀었다.
50년 지기 친구들이라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았다.

강릉을 가이드해 주신 친구 지인께서
무지개횟집에 데려갔는데, 싱싱한 회와 해삼,오징어회,튀김 등 배터지게 먹고,
기분이 좋아서 기타연주에 노래까지 불러주신 착하신(?) 그분과 함께
첨엔 얌전히 노래부르다가 고넘의 흥이란 아이가 튀어나와 손뻑치고 떼창하며 즐겁게 놀았다는 사실...

실로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한 강릉여행은
역시 내친구들은 멋쟁이들이란 걸 느끼게 해 주었다.

횟집에서 열린 즉석 노래방
https://youtu.be/DKmcjuel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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