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이야기_장님의 등불
어떤 남자가 캄캄한 밤에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달도 뜨지 않아 어찌나 어두운지 앞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길마저 울퉁불퉁하여 남자는 더듬더듬 걸어야 했습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맞은편에서 등불을 든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곧 두 사람이 길 중간에서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등불을 든 사람은 뜻밖에도 앞을 못 보는 장님이었습니다.
남자는 어이가 없어서 장님에게 왜 등불을 들고 다니는지 묻자, 장님은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남자는 장님의 말이 더욱 아리송하기만 했습니다. 그러자 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등불을 들고 다니지 않으면 사람들은 내가 장님인 걸 모를 테니까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조심할 수 있도록 이렇게 등불을 들고 다니는 것이랍니다.
남자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장님의 행동에 크게 감탄했습니다.
'이런일 저런일 > 마음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코가 석자_오비삼척(吾鼻三尺) (2) | 2024.11.10 |
---|---|
세월 _이해인 (1) | 2024.10.29 |
한 강 노벨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6) | 2024.10.17 |
한글날 맞춤법 공부 (1) | 2024.10.09 |
짧은 말_나태주 (0) | 2024.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