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기도

연꽃의 향연-양평 세미원

여울가 2007. 7. 17. 16:25

양수리에 있는 수생식물원 세미원에 갔다.

세미원...꽃과 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는 곳...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觀水洗心 觀花美心)이라고...

올해가 마지막 쉬는 제헌절이라는데 이 마지막 휴일을 놓치기 아까워서...

행복한 모임이라고...

우리 4명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왕언니인 행복한 필녀님과 오키,추녹...

 

그렇게도 많이 다니던 길이었는데

어찌하여 세미원이란 곳엘 한번도 못가봤는지

스스로 이해할 수 없다.

 

신양수대교를 지나자마자 서종면 방향인 우측으로 빠져나와서

양수리 중심가에 문화체육공원에 주차를 해놓고...

세미원으로 들어간다.

2-3일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사람만 입장을 할 수 있다는데

입장료는 없고 굽높은 신발을 신은 사람에게

이쁜 보라색 고무신을 빌려주는 서비스까지..

 

오밀조밀한 냇가의 주변에 항아리등을 설치해 놓고

수련을 키웠는데 이 수련들이 모두 활짝 반겨준다.

이곳 양평은 유기농농법을 하고 있고

아마 수생식물원인 세미원도

양평군에서 관리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인공적인 수련 전시장을 지나자 확 트인 너른 들판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연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든 연,막 봉우리를 머문 연,싱싱한 연, 흐드러진 연, 게다가 쌍연까지..

발음하기 곤란한 이연 저연들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질기 그릇이나 항아리, 용머리까지 동원한 분수들이

아름다운 정원에 시원함을 더해 준다.

왜 진즉 이런 좋은 곳에 못와 봤는지

늦게 찾아왔음을 한탄하면서 초록과 분홍의 어우러짐에 푹 빠져든다.

 

행복한 우리들은

연향에 취해 정신을 잃을 뻔하다가

죽여주는 동치미 국수를 먹고 겨우 정신 차려

집으로 ..집으로...

8월달에 또 어딜가나 연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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