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가톨릭 성지순례(국내)

[경기/광주]천진암 성지의 거룩한 미사와 성체강복

여울가 2009. 10. 28. 09:24

올해 단풍은 유난히 아름다운 것 같다.

11시 미사가 시작되기 전 30여년동안 천진암 성지 만들기에 전념하고 계시는

변기영 몬시뇰님의 천진암 성지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대여섯 때부터 이곳 천진암에 드나들면서

광암 이벽 성조로부터 학문을 익혔다고 한다.

천주교 박해시대의 배경과 그 당시의 역사에 대해 1시간이 넘게 말씀하셨는데

변기영 몬시뇰님의 박학다식하심에 일단 놀랬다.

 

젊은 시정에는 5개 국어를 하셔서

많은 책을 번역하시기도 하셨다는 신부님의 이야기가

한마디도 놓치기 아까운 것들이었다.

마침 단풍이 한창 예쁜 주위 경관을 보시면서 장약용 선생님이

이곳 단풍에 대해 감탄하고 격찬하며,

「천진암 단풍은 상을 주어야 할 최고의 풍경」이라고 시를 읊으셨다고...

 

이곳 천진암 단풍은 서해바다와 한강에서 불어오는 습기가

경기도 광주산맥 주봉 능선에 부딪혀 내려,

단풍잎이 두껍고 싱싱하며 은은하게 붉어서,

바위 악산의 얇은 색종이 같은 단풍과는 질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 사도회의 담당신부님과의 인연은 유별나셨다.

우리 요셉 신부님의 선친께서 신부님 6살 때 돌아가셔서

신부님의 어머님이 자식들 먹여 살리려고 변기영 신부님의 식복사로 들어 가셨는데

그때 변신부님께서 이 요셉 신부님을 무릎에 앉히시며

"너는 자라서 신부가 되어라." 하셨단다.

그런 인연으로 6살 꼬마가 신부님이 되셨는데 그래서인지 두분 모습이 너무나 정겨워 보인다.

 

                                 교황 요한 바울로 2세의 강복문이 새겨진 천진암 대성당 머릿돌

                                         27톤, 4m*1.5m*1m) , 축성 1993년 9월 26일.

 

 

 

  

                                     성모 경당에서의 12시 미사 장면

 

 

 

                  매월 넷째주 일요일 12시 미사후에는 성체 강복을 하는데

                 전대사의 은총이 있고, 축성한  백설기 떡도 나눠 주셨다.

 

                                                          고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