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전라도

[팸투어/익산]여블단(여행블로거기자단)으로서의 첫 팸투어...

여울가 2010. 4. 12. 08:26

나도 휴식을 취하고 싶다.

 

내 삶에 재충전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쫓기듯 살아온 지난 세월에 미안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한나절 여유를 가져보는 것,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보는 것, 어느 것이든 좋겠다.

 

그래야 생동감이  되살아날 것이고, 그래야 나의 봄을 다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휴(休)! 한자 '休'자의 모습처럼 나도 나무에 기대서서 며칠만이라도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 홍미숙의《희망이 행복에게》중에서 -

그렇다..사람들은 삶의 재충전이 필요할 때 여행을 떠난다.

 

힘들지 않은 삶이 어디 있을까마는 정말 살다 보면 너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여행은 우리에게 쉼(휴식)과 활기을 가져다 주는 산소같은, 윤활유같은 그런 선물이다.

 

여행블로거기자단에  들어온지 3개월이 지나

 

처음으로 떠나는 익산 농촌마을 체험...

 

내노라하는 블로거들이 총집합한 여블단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많은 상상과 두려운 마음을 안고 용산역으로 나갔다.

 

약속 시간보다 30여분 일찍 도착하고 보니 나도 영락없는 할머니 버전이구나..

 

용산 역사에 내건 지자체들의 축제 홍보판을 둘러 보면서

 

커다란 카메라를 둘러멘 일행들을 찾는데 내 눈엔 보이지 않는다.

 

왜냐? 찾을려는 노력을 안하고 뜨개질 삼매경에 빠져 있었으니까...

 

드뎌 10시...후나후나님의 전화가 따르릉...

 

1분 지각이라는 단장님의 일침에 엄마~~!! 뜨거워라...여블단이 이런 곳이구나...

 

 

 

 

 

 

 

 

 

 

 

 

 

 

 

 

 

 

 

 

 여블단을 이끌어 가시는 마패 단장님은 시간 약속 지키기를 재강조 하시면서

 

개찰구로 성큼 걸어가시고...

 

아직 도착하지 못한 회원들 땜에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후나후나님의 여린 마음이

 

내게도 살짝 다가 오면서 우리는 익산을 향한다.

 

내 옆자리에 앉으신 릴리님은 내게 오랜 지기라도 된 듯 편안함을 주시고

 

난 언니임을 알고 있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내쉬었다.

 

평소에 보고 싶었던 해피송님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두시간여 만에 우리를 데려다 준 KTX의 앞머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이리역 폭파 사건으로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익산역은

 

무지개빛 탑과 넓은 역광장이 깨끗한 인상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