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제주도

[제주]산방산과 아름다운 사암층 용머리 해안

여울가 2011. 3. 1. 22:30

제주도가 아름다운 자연 세계 7대경관에 도전하는 중이다.

한라산,성산일출봉,그리고 곳곳의 용암동굴은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뛰어난 천연자연으로  꼽히는 유네스코지엉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는데

내가 보기엔 용머리해안이 빠진 게 이상하다.

이만한 절경이 세계 어디에 있을까 싶을만큼 용머리 해안은 아름답다.

파도에 의해 오랜 세월 깎이고 깎여 아름다운 모양을 드러낸 이곳에서

우리는 자연의 거대한 힘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산방산 아래...

용머리 해안...마그마가 터져나오면서 바닷물과 만나 격렬히 포발하여 뿜어낸

화산분출물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다

용머리는 이 지역의 지형지세가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로 뛰어 들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곳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중 하나로써 오묘한 해안절경을 보는 순간

누구라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용머리 해안으로 내려가다 보면 하멜표류기념비를 볼 수 있고 하멜이 타고온 배의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용머리에 관한 전설 - 

옛날 중국의 시황은 천하를 통일했으나 늘 자신이 이룩한 왕국이 위협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다가

만리장성을 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리서를 보니 탐라섬에 왕후지지(王侯之地)가 있어 제왕이 태어나리라 하니 더욱 더 염려 스러웠다.

이에 땅속을 훤히 보는 풍수사 호종단을 파견하여 맥을 끊어버리고 혈을떠서 기를 아예 죽여버리기로 작정했다.

호종단은 구좌읍 종달리로 들어와 남쪽으로 차근차근 혈과 맥을 끊어나갔다.

그가 산방산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산의 맥이 곧바로 앞 바다로 뻗어내려

막 태평양으로 나가려고 용머리가 꿈틀 대고 있었다.

저게 바로 왕후지지다. 저 놈의 맥과 혈만 끊어버리면 만사 끝이다.

그는 한달음에 산을 내려가 막 고개를 내밀고 바다로 나가려는 용의 꼬리를 한 칼에 쳐 끊고

다시 잔등을 내리쳐 끊은 다음 머리를 내리치려고 하자 검붉은 피가 솟구쳐 오르면서

우르릉 우르릉 신음소리를 토하며 구슬프게 울었다. 이렇게 하여 왕후지지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