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여고 근처에 백화산이 있고
이 백화산의 정상 가까이에 절집인 태을암이 있고
이 태을암 뒤편으로 태안마애삼존불이 있다.
마애라는 말은 언덕에 새긴 불상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곳 태안 마애삼존불은 삼국 배제시대(6~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서해가 굽어보이는 커다란 바위(높이 약5.3m,너비 약5.4m, 두께 약 5.4m)에
우리나라의 석굴암의 시원으로 볼 수 있는 감실을 만들고,
거의 환조에 가까운 삼존불을 양각하였다.
일반적으로 중앙에 여래불을 주존불로 조상하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는 1여래 2보살의 삼존형식이 아닌,
중앙의 보살과 좌우의 여래불을 조상한 1보살 2여래의 특이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하나뿐인 도상이다.
그동안 흙 속에 묻혀있던 삼존상은 1995년 땅 밖으로 드러나면서
웅장한 그 규모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태안마애삼존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미술품으로
마애불의 효시이며, 신라는 물론 일본의 불교조각에도 영향을 미쳤고,
백제시대 불교 유임의 루트를 밝힐 수 잇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6세기 중반 중국 북제(550~577년)불상 양식 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며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에 선행하는 조형양식을 지닌 백제시대 최고의 마애불상이다.
이곳에 상주하는 문화해설사님께서
자세하게 안내를 해 주셔서
마애불상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원래 한 고장에 같은 종류는 국보 지정을 하지 않는 법이라고 한다.
서울의 남대문은 국보이고 동대문은 보물인 것처럼...
그런데 서산마애삼존불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곳 태안 마애삼존불까지 뒤늦게 국보로 지정된 것은 서산보다 더 오래된 것이고
마애불상을 떠받치고 있는 연꽃문양의 연화대좌를 땅속에서 파고 난 후였다고 한다.
이러한 연화대좌는 5세기성총이나 무용총 등의 고분벽화에서 볼 수 있고,
무열왕릉의 왕비 머리받침대에서도 볼 수 있다고...
백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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