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의 북서부 해안인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신두리 사구는
해안선을 따라 약3.4km, 폭은 약 0.2km~1.3km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 낸 특이한 자연지형과
초종용, 갯씀바귀, 해당화, 갯방풍, 표범장지뱀, 금개구리 등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는 사실과,
넓은 해변과 어우러진 라름다운 풍경이 알려지면서 사구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01년 이 지역의 지형적, 생태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하였다.
이듬해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신두리의 두웅습지와 해안사구 일대를
각각 습지보호구역과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였다.
몇해 전에 갔을 때만 해도 사구 윗쪽에 갯방풍 등 많은 식물이 살고 있어
꿩들이 그 수풀 사이로 숨던 모습을 보았는데
요즈음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점점 파헤쳐지고 있는 것 같아
시급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땅위에 보이던 키 작은 해당화꽃들은 온데간데 없고
겨우 언덕배기에 해당화꽃들이 만발하여 피었다.
*모래 저장고인 해안사구
해빈과 해안사구 사이 보다 넓게는 해양과 육지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모래를 주고 받는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밀물과 썰물 때의 해수면의 높이 차가 크다.
따라서 썰물 때 넓게 드러나며 한강, 금강 등과 같은 하천으로부터 많은 양의 퇴적물이 공급된다.
퇴적물은 파랑이나 조류에 의해 얕은 부분에 있는 것들은 다시 해변으로 운반되어 퇴적된다.
바다가 잔잔한 평상시에는 썰물 때 물이 빠지면 모래갯벌과 해빈으로부터 바람에 날린 모래가
해안선을 따라 쌓여 사구가 성장하게 되지만,
바다의 힘이 거세진 폭풍우시에는 사구의 모래가 침식되어 해안이나 해빈으로 공급된다.
해안사구을 비롯한 해안퇴적지형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순환체계를 통해
해양과 육지의 상호작용을 하며 유지된다.
모래사장으로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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