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성]통일의 꿈 찾으러 떠난 여고 동창 소풍-고성 통일전망대

지난 해에는 단양으로  1박2일 수학여행을 다녀 왔었다.

올해에는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가 소풍 장소로 정해졌다.

가을 단풍이 막 제 빛을 뽐내기 시작한 듯...

올해에는 다른 해보다 좀 늦은 감이 있어서 약간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오랫만에 만난 여고 동창생들은 날씨가 약간 흐려도 마음만은 쾌청이다...

 

이제 모두가 늙어져서 하나 둘 자식들 결혼시키고...

손자, 손녀도 있는 친구들이 여럿이다 보니

대화의 종류도 참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 빠지지 않고 모두가 국회의원깜이다..

말들을 어쩜 그렇게들 잘 하는지...

 

33명의 친구들이 7시30분에 잠실 종합운동장에 모여서...

먹을 것, 나눌 선물 잔뜩 싣고

강원도로 달렸다.

남한에 북한 땅이 환히 건너다 보이는 최전방에 위치한 통일 전망대...

7분 정도의 안내 영상을 본 후 우리가 타고 간 버스에 오르니

검문소가 있다.

검문하러 올라온 헌병은 엄청난 아줌마 부대에  깜짝놀란다.

아니 놀랜게 아니라 마음 속에선 불이 났을거다.

버스 유리에 크게 [**여고]라고 붙여져 있어

한껏 기대하고 버스에 올랐을 터인데

기대했던 여고생들은 안 보이고 그냥 시끌법적한 할머니들만 가득 앉아 있으니

얼마나 실망을 했을꼬??(아가, 미안하다..우리 죄가 크고나..ㅋㅋ)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녘 땅은 그냥 먹먹한 구름만 가득하고

버스에서 합창했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가사처럼

빨리 통일이여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