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강원도

[강원/고성]분단 후 주인이 바뀐 화진포해수욕장, 이승만과 김일성 별장

여울가 2011. 10. 25. 18:43

화진포는 그 풍광이 아름다워 유행가도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쭉쭉 뻗은 금강송 소나무 숲과 하얀 백사장...그리고 흰 이를 드러내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동해안의 파도....

오죽했으면 이곳에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이기붕...

그리고 김일성도 별장을 갖고 있었을까?

점심을 회와 매운탕으로 맛있게 먹고 힘 받아서

언덕에 있는 두 별장을 돌아 보았다.

두 분 모두 이 땅에 최고 지도자의 자리까지 올랐던 분들인데

천년만년 영화를 누리진 못하였구나...

사람은 모두 죽게 되어 있으니

이제 아둥바둥하지말고

마음 모두 비우고

그렇게 살아보자...

 

친구가 버스에서 들려준 -중년의 삶-이라는 글처럼

그렇게 살아야지..

 

                             중년의 삶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들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조심조심 일러주고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 하지마소 .

적당히 져 주시구려.

그것이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돈.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하지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이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 되요... 아프면 안되요...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자신을 잘 관리하여 황혼의 여정을 멋지게 보내시오.

늘 아름다운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아쉬움의 여운을 남기면서

아무쪼록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으시구려...

                                                   <작자 미상>

 

 

 

 

 

                                                                                   김일성 별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 풍경

 

                                                                             김일성 별장 올라가는 길의 금강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