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청도

[충북/옥천]향수로 잘 알려진 정지용 시인의 생가

여울가 2012. 6. 15. 16:22

옥천의 구읍에 자리잡은 정지용 생가는

정면3칸, 측면 3칸이며,

부엌을 제외하고 정면 2칸의 퇴칸 구조이다.

이 외에 돌담과 사립문, 우물, 장독대 등이 소담스레 자리하고 있다.

작은 사리문 사이로 생가에 들어서면 자기도 모르게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우리들 고향의 집 그대로이다.

 

1974년 생가는 허물어지고

1988년 6얼에 해금과 함께 생가 터에 복원된 건물이다.

 

 

 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