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3 중국 성도·구채구·황룡

에메랄드빛의 황룡명승구

여울가 2013. 6. 11. 14:42

 

황룡은 구채구에서 북동쪽으로 68킬로미터 좌우 떨어져 있으며

송판현에 위치하고 있다.

설보(쉐프)산 기슭에 계단식으로 펼쳐진 3,400여개의 석회암 연못으로

구채구와 함께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민산산맥 아래 풍경구가 마치 용이 꿈틀대듯 길게 뻗어있어

'황룡'이라고 불린다.

이 연못들은 석회질이 침전된 강바닥에 물이 고여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연못인데

하얀 석회암에 고인 맑은 물은 깊이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내며 용의 비늘처럼 반짝인다.

이승의 선경이라고 불리는 황룡의'황룡사'및 '황룡중사' 그리고

5개의 폭포와 에메랄드 빛 석회암층 연못이 참으로 맑고 아름답다.

 

그러나...

체력이 약하다거나 연세가 높다거나 저처럼 걷는데 자신 없는 분은

황룡에 가기 전에 반드시 체력 보강을 한 후에 가야 할 것 같다.

 

3,800미터의 고산에서 산소부족으로

어지럽고 머리 아프고 일행 중엔

구토를 하신 분도 있었다.

 

성도에서 새벽 5시30분에 출발하여

오후 2시까지 버스로 이동했는데

구불구불한 길을 백번 이상 돌았을 것이다.

4천미터가 넘는 고산 지역이어서

산소통으로 코를 막아가면서,

또 고산병 예방약도 먹어 가면서 어질어질한 기운을 애써 무시하면서

원시림을 지나고 황룡의 아름다운 호수와 끊임없는 물줄기들을

감상하면서 중국이란 나라는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솜털같은 이끼들이 나무 가지 아래로 자라나고 있다.

                                 걸으면서 계속 부족한 산소를 보충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