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3 중국 성도·구채구·황룡

세계 최대의 마애불 낙산대불

여울가 2013. 6. 13. 10:55

낙산 대불은 성도시에서 16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아미산 지역 내의 청의강[靑依江]과 대도하[大渡河]가

민강[玟江]에 합류하는 곳에 있는 대불로 세계최대석각불이다.  

대불은 산 전체인 적암[赤岩]을 깎아 만들었다.

전체 높이 71m, 폭 28m, 머리 길이 14.7m,머리 폭 10m, 어깨너비 24m,

귀 길이 7m, 발등 길이 8.5m인

불상으로 눈 길이만도 5m이고 코 길이는 6m이다.

귀 구멍에는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대불 주위로 100명이 넘는 사람이 둘러 앉을 수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불상이 산이고,

산이 곧 불상인 셈이다.

 

당나라 시절인 713년, 승려 해통()이 홍수의 피해를 막고

배가 안전하게 지나다니기를 기원하여 조각을 시작하였고,

그가 세상을 뜨자 절도사로 있던 위고[皐]가 뒤를 이어

총 90년이 걸린 803년에야 완성하였다.
돈 생기면 다시 깎고 해서 총 90년이 걸렸다.

불상을 완성한 당시에는 황금빛과 화려한 빛깔로 대불을 장식하여

13층 목조 누각으로 덮어 보호하였으나

누각은 명나라 말기에 불에 타 없어졌다.

불상의 뒤편 절벽에는

「해사동」이라고 불리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이는 대불을 만들기 시작한 해통법사가 기거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 가뭄이 수십년 계속되었을 때

낙산대불이 그 모습을 보기 싫어서 3년동안

눈을 감고 있었다는 설이 있다.

90년대에는 부처님 머리 위에

오색불광이 비친 적도 있었다고 한다.

1994년 유네스코에 의해서 아미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