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충효공원에 있는 이 비석은
일본인 '도까와 야스브로'의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기리기 위해 일제시대 때 세운 송덕비이다.
'도까와 야스브로'는 일제 강점기 때 구룡포 방파제 축조와 도로 개설 등에 관여한 사람으로,
일본인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일본에서 규화목을 가져와서 해방전인 소화44년 1944년 경에 세웠다.
일본 패전 후 일본인들이 일본으로 돌아간 후 비석에
시멘트로 덧칠을 하여 비석의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송덕비가 세워진 공원의 양 입구에
당시 공을 세우거나 지배층의 이름을 적은 비들이 세워졌었는데 그 이름들도 시멘트칠을 한 후
돌비석을 반대로 돌려서
한국인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터어키의 소피아성당에 이슬람교도들이 회칠을 한 경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일제 강점기에 억압 받고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들의 아픔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충효탑이 있는 이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구룡포 항에 해가 저물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이 지역 발전에 공이 있는 일본인들의 이름을 새긴 비석을 세웠으나,
해방 후 한국인들에 의해 비석을 시멘트로 바른 후 독을 돌려서 한국 사람들 이름을 새겨서 세워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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