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기도

10월의 마지막 밤을...

여울가 2014. 11. 6. 06:55

 

얼마만에 이런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인지?

아니 얼마만에 시와 연주와 노래에

흠뻑 빠져 보는 건지...

 

참, 바쁘게 살았었네.

 

원로들 위로 차원으로 마련된

자리...실로 수년만에 '하이디 하우스'에

가자고 의견 일치...

그러나 오늘이 어떤 날인가?

10월의 마지막 밤..

게다가 하이디가 문을 닫는 날이라는 걸

늦게서야 알았다.

 

촌장님께 어렵사리 부탁드려

겨우 예약석을 배정받았는데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속속

모여 드시던지 잔칫집에 온 그런

기분이었다.

 

모닥불 피워놓고

7080노래도 부르고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보고...

 

참, 시 낭송하시는 멋진 분을

뵙게 되었다.

롱펠로우의 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를

낭송하셨는데

목소리는 성우, 감정은 배우 같으신

엄경숙 시인...

내 가슴을 떨게 한 죄루다가

사진 한판 찍히시고...

 

안면도 꽃지 할미바위,할애비 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팬션 '하이디 하우스'를

운영하실 계획이라는 촌장님,

부디 건강하시고 사랑과 정이

넘쳐나는 팬션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 반갑게 손 잡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