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서울

[서울/성북]성북동 문학기행 제15처, 만해 한용운의 거처

여울가 2015. 6. 6. 12:34

 

당대 최고의 불교 사상가이며 시인이자 선각자였던 만해 한용운이

1933년부터 생을 마감한 1944년까지 살았던 집

'심우장(尋牛莊)'은 서울기념물 제7호로 지정되었다.

 

만해 한용운이 3.1운동으로 3년 옥고를 치르고 나와 거처가 없을 때

주위의 도움으로 지은 집이다.

성북동 도로를 사이에 두고 빈부의 차가 극심해 보이는 이 동네는

가파른 언덕길에 좁기도 해서

자동차는 물론이고, 사람이 지나 다니기에도

비좁아 보였다.

 

'심우장'이란 이름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 가지 수행 단계 중 하나인

 심우(尋牛)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대문에 걸린 현판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이 쓴 것이라고 한다.

 

심우장은 방 두 칸, 부엌 한 칸의 단촐한 일자형 한옥으로 북향으로 지어졌다.

보통 남향으로 집을 짓는데 반해 심우장은 남쪽에 위치한

 총독부와 마주하기 싫다는 만해의 뜻에 따라 북쪽으로 지었다고 한다.

 

만해 사후에 그의 따님이 살았는데 맞은편에 일본 대사관이 들어오자

그곳을 바라보며 살기 싫다며 심우장을 떠났다고 한다.

현재는 성북구청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