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6 북유럽4국(핀,노르,스웨,덴마)

[북유럽/노르웨이]오슬로의 비겔란 공원

여울가 2016. 8. 24. 12:30

여행 6일차(2016.8.15)

 

■비겔란 조각공원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비겔란 조각공원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청동과 화강암으로 만든 작품 212점을 만날 수 있다.

생전에 이 공원을 만들고 1943년에 생을 마감한 후 10년 후에 오픈했다고 한다.

 

화강암을 파서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 화강암을 옮기기 위하여 철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비겔란은 10만평에 달하는 도화지에 10년에 걸쳐서 자신의 작품을 펼쳐 놓았다.

공원의 전체적인 주제는 '인생의 기쁨과 노여움 그리고 슬픔과 즐거움'

각 작품의 제목은 없다.

즉 '무제'

 

각자 살아온 경험에 따라 그저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느낌대로 감상하면 된다.

오만가지 감상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

그렇게 인생의 축소판을 담아놓은 공원이다.

조각가는 인생이란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메세지를 남기려고 했다고...

 

이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작품은 '시나타겐:화난 꼬마'이다.

어찌나 짜증내는 것이 리얼한지 귀엽다.

많은 사람들이 이 조각품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자리다툼을 한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아이의 한쪽 손이 반질반질 노랗게 변했다.

이 작품이 유명해진 것은 누군가 발목을 절단하는

사건이 생겼는데,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어 원상 복구를 한 후 부터라고 한다.

 

입구의 분수대는 6명의 남자들이 인생이란 무게를

떠 받치고 있고, 양 옆으로 유아기,청년기,

장년기,노년기의 인생 모습을 청동 조각으로

꾸며놓았다.

 

이 공원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121명의 사람들이 휘감고 있는 17m의 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천국을 향한 인간 군상들의 조화로운 모습과 화합을 의미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