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문재인과 묵주반지

여울가 2017. 5. 15. 12:47

☧묵주반지와 문재인 디모테오

 

내 왼쪽 넷째 손가락에

끼워진 이 묵주 반지는

내게 종교 이전에 어머니다.

20년전 한창 변호사로

바쁠 때 어머니가 주셨다.

 

성당에 잘 안가니

복잡한 세상살이에 마음을

잃지 말라는 뜻이었을 게다.

부모님은 공산당에

가입하라는 압박을

견디지 못해, 함경남도

흥남에서 피난을 오셨다.

피난민 생활은

고생, 그 자체였다.

 

양말 장사를 하던

아버지가 부도를 맞자

어머니는 노점등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지만

가난은

떠날줄을 몰랐다.

 

어느 날...

부산역에

암표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을 듣고 어머니는

나를 앞장 세우셨다.

거제에서

부산역까지

그 먼길을 갔는데

어머니는 바라만 보셨다.

날이 저물고...

끼니도 거른 채 다시

그 먼 길을 걸어 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훗날..

까닭을 여쭈니

그저 웃으셨다.

아마도 자식 앞에서

작은 법이라도 어기는 모습

보일 수 없었기 때문 이리라.

비록 가난 했지만

가야 할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보여주신 어머니...

 

“어려울 때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라.”

“아무리 힘들어도 가지

말아야 할길을 돌아보지 마라.”

 

나의 좌우명인 이 말은

어머니에게서 배운것이다.

 

오늘도

나는 어머니의

묵주반지를 보며

그 가르침을 새긴다.

 

ㅡ 문재인 ㅡ

 

청와대 축성식..

5월 13일 저녁 6시에 청와대 관저 축성하셨대요.

추기경이나 주교님을 모시지 않고 본당인

홍제동 성당 주임신부님이신 유종만 신부님을 모셨대요.

 

축성 마치고 저녁도 함께 하셨대요.

청와대 관저 구석 구석을 성수 뿌리고 기도하고 축성하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