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스승의 날 맞아 은사님들과 데이트

여울가 2017. 5. 15. 20:11

5월은 여러 종류의 기념일이 있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어버이날,

스승의 날,

5.16군사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그리고 성년의 날 등...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어제 고딩 동창 친구들과 함께

고교시절 은사님 3분을 점심에

초대하기로 했다.

 

1972년 처음 만나서 스승님이

되셨으니 어언 45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에 와서 은사님들을

뵈오면 그냥 우리와 친구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안 늙으셨다.

 

두 대의 승용차로 8명이 모여서

남양주 퇴촌부근의 토담골에서

한정식으로 점심 대접해 드리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스승과 제자 모두가

가톨릭신자들어어서 마재성지에 순례를

갔다.

 

작년에 다녀온 마재성지는 그동안

많이도 변해 있었다.

당고개 성지를 닮은 담장을 만들었고,

성모님동산도 만들었다.

젊은 신부님께서 무지 열심히 성지 개발에

힘쓰신 모양이다.

 

내친 김에 바로 근처에 있는

다산 기념관에도 들러서

다산 정약용묘지에 참배도 하였다.

 

30대 후반에 퍽이나 열심히 놀러 다녔던

능내 북한강변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간식도 먹고 유자차도 마시고...

 

강바람이 상당히 부는 날이었는데도

춥지 않은 걸 보니 벌써 우리 곁에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은 아닌지...

 

모처럼 세 분 은사님들과 폭풍수다를

떨고, 은사님들께 짐이나 핸드백을 드시게 하고 우린 화장실을 우루루 가면서

45년 전에 그리도 무섭던 선생님들이 이젠 친구처럼 편하게 느껴지게 되었으니

우리들도 많이 컸네.ㅎ

 

은사님들께서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제자들과의 즐거운 시간 종종 갖게 되시길

기도한다.

 

은사님들 모시고 추억여행

(경기도 남양주 일대)

https://youtu.be/d5QXuD41D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