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었나요?
카스 글쓰기를 하려고 열면
뜨는 질문이다.
오늘 초딩 동창들과 북한산둘레길을
두시간 정도 걸었다. 도봉동 무수골에서
시작하여 방학동 정의공주묘까지 이어지는
3.3km 둘레길...
우리 동네라서 졸지에 가이드가 되어버렸네.
10명의 친구가 모여서 살랑살랑 산들바람이
부는 둘레길에는 미세먼지 자취도 없고
해도 나지 않아서 걷기에 아주 좋았다.
정의공주묘 돌아보고,
초딩친구가 운영하는 은행나무집에서
오리백숙,오리로스,메밀전병,냉면 등
맛있게 먹고, 식당으로 온 두명의 친구들과
반갑게 악수 나눴다.
친구네집 바로 뒤의 연산군묘에도
올라가고, 근처의 김수영문학관에도
들렀다. 친구 선자의 낭창거리는 시낭송이
참 멋지게 다가왔다.
이어서 길 건너편의 간송 전형필 가옥에도
가 보고 하루 일정이 참 빠듯했다.
친구들이 내게 넘 좋은 시간이었다고
좋아하는 걸 보니 나도 많이 행복했네.
50년 전의 어린이들이
이제 모두 회갑이 넘어서
그 시절 추억하며 늙어 가는 일이
즐거움이고 감사하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난
곧장 특전미사를 봉헌하러
성당으로 갔다.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미사 도중에 어느 할아버님이
쓰러지셨다.
난 혹시나 심폐소생이 필요할까 싶어서
얼른 쓰러진 할아버지 있는 뒷쪽으로
갔는데 얼굴이 새하얗게 되신 상태로
말씀도 하셨다.
119에서 와서 모셔갔는데
큰일은 아니었음 좋겠다.
반남초 42회 북한산둘레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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