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때 은사님께서는 서울역에서
무료급식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계신다. 급식소 뿐만 아니라 성 바오로 병원에서 온 가족이 설거지 봉사도 하신 지
오래 되신 봉사활동의 대부라고 할 수 있으신 남자 천사이시다.
선생님께서 노숙자들의 위안 잔치에 참여를
권하셔서 친구 글라라와 함께 하기로 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서울역 13번 출구에 6시50분 도착했다.
음성 꽃동네로 가는 버스가 총25대...
노숙자 1,004명을 초청하여 음성 품바축제의 일환으로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잔치를 베푸는 날인데,
우리가 맡은 일은 일명 '장수사진'이라고 하는 영정사진을 찍는 분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고,여성은 한복,
남성은 양복으로 갈아 입게 하는 봉사였다.
서울역 13번 출구에는 끝을 볼 수 없을만큼 줄을 선 노숙인들과
어디서 그토록 많이 몰려오셨는지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결국 25대의 버스에도 모두 타지 못하고
줄을 끊고 버스는 출발했다.
13번 출구에는 노숙인들의 쉼터인 '드림시티'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꽃동네에 도착하여 축하식과 공연등을
보고, 맛있는 점심 먹고 장수사진 찍는
활동 봉사에 들어갔다.
밖에서는 1,200명의 경기도 소재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부스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놀아드리고,
이곳 저곳에는 부침개, 떡 등
간식거리들을 장만하고, 이,미용 봉사,법률상담 등을 하고 있었다.
오늘 참석한 노숙인들에게는 배낭과 함께
자기 발 사이즈에 맞는 운동화, 양말 등 생활용품을 한보따리 선물로 드린다는데
우리가 자리를 치우고 나온 시각이 가장 늦은터라 선물을 든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시간에
오웅진신부님의 배웅을 받고
내년에 또 다시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뿌듯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음성품바축제,노숙인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나의 이상한 버릇 중의 하나...
하느님 함께 하시는 장소에 갔을 때 해를 한번씩 찍어본다.
지난번 남양성모성지에서는 태양의 오쭉에 성체가 보이더니
오늘은 태양의 왼쪽에 성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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