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돋는다는 게
바로 이런 거였구나.
아이들 초등학생이었을 때,
그러니까 1993년도 정도에
분위기 좋은 집을 느끼게 해 준다며
이곳 저곳에 참 많이 데리고
다녔었다.
포천 고모리 691...
집의 번지수가 상호가 된
그 집에 큰아들과 함께 가 보았다.
비가 많이 내려 저수지의 물은
찰랑거리고,
수년 동안 못 와본 이 집은
화재로 인한 재건축으로
옛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단지..
그 당시 이젤을 세워두고
그림을 그리던 사람들이 서 있던
테라스가 있던 기찻길의 침목은
변함없이 지난 세월을 지키고 있었다.
큰아들과 함께
지난 날과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주일 동안
나를 지배했던 극심한 우울감이
큰아들 덕분에 가벼워져서
넘 고맙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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