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는 늘 추석 무렵에
상사화(꽃무릇)가 한창인데
올해는 윤달이 끼어서인지
상사화가 추석보다 더 이르게
피었다네.
전라도에서 태어났는데도
영광 불갑사의 상사화를 본 적이
없었던 나는 상사화를 보러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다.
친구가 속한 산악회에서
영광 불갑사 상사화축제와 등반을
간다고 하여 무작정 따라 나섰다.
내 어릴 적 우리 집에는
온 화단에 분홍 상사화가 가득 피었었는데
상당히 꽃대가 굵고 키도 컸었다.
불갑사에 도착하여
처음 상사화를 본 순간
깜짝 놀랐다.
일단 키가 작고
꽃도 분홍 상사화보단 작아서...
불갑사에 핀 꽃무릇은 상사화의 한
종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곳은 산 속 돌밭에서 자생하는
꽃무릇이 엄청 많아서 산속이
초록과 빨강의 콜라보레이션...
살다가
살다가
이렇게 많은 꽃은 처음 본 것 같다.
온통 천지가 빨강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았다.
산속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물소리 들으며 맛있는 도시락도
먹노라니 이곳이 바로 천국이로구나.
어찌하여 60넘어서
고향땅 불갑사 꽃무릇을
처음 보게 되었는지...
수술이 여성의 속눈썹을
닮았다는 꽃무릇은 정말
아름다운 꽃이었다.
이곳 꽃무릇을 못 보신 분들은
하늘나라 갈 때 눈을
제대로 못 감고 가실 듯...
친구 덕분에 오고 가는 길
조금은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꽂잔치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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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와 꽃무릇의 차이점
1.상사화 종류에는
국내에서 확인된 건 모두 7종이다.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상사화, 백양꽃, 위도상사화, 제주상사화, 꽃무릇 등이다.
2. 상사화의 실제 명칭은
‘분홍상사화’.
그중에 꽃무릇은 많은 상사화 중 한 품종이며
유달리 붉다.
3. 종별로 꽃 색깔도 개화시기도 다르다.
가장 빠른 건 진노랑상사화로 7월 하순~8월 하순에 꽃이 핀다.
가장 늦게까지 피는 건 꽃무릇이다.
국내 상사화 대표 자생지는 영광·함평·고창 세 곳.9월에는 피는 상사화는 석산화로 꽃무릇이라 부른다.
■주요 차이점
♧ 주요 개화시기
• 꽃무릇은 8월 말에서 9월에 꽃이 핀다.
• 상사화는 7월 말부터 8월 사이에 꽃이 핀다.
* 주요 개화시기가 다를뿐 꽃무릇 개화시기에도 상사화가 만개하여 있기도 한답니다
♧ 원산지
상사화는 원산지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고
꽃무릇은 일본이 되겠습니다
♧ 꽃말
상사화 꽃말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고
꽃무릇은 "슬픈 사랑"이라고 한다
♧ 잎 모양
ㅇ 상사화는 잎이 넓습니다..
ㅇ 꽃무릇은 잎줄기가 좁구요..
♧ 식생
ㅇ 상사화는 군락보다 소규모 군락
ㅇ 꽃무릇은 대규모 군락
♧ 화색
ㅇ 상사화는 노란 보라 흰색 등
ㅇ 꽃무릇은 반드시 빨간색
♧ 공통점
ㅇ 꽃이 지고나서 잎이 나는것은 같습니다..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건 동일하답니다.
♧ 결론
꽃무릇도 상사화 품종에 속하기에
일반적으로 대중적으로는 상사화와
꽃무릇을 혼용해서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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