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깨어보니
소식도 없이 작은 아들이 와서
잠자고 있다.
오늘 하루 휴무인데
엄마랑 영화 보려고
서울에 온거란다.
며칠 전 심심하다는 카스를
혹시 본걸까?
암튼 아들이 보자고 고른 영화도
순전히 내 취향에 맞춰서
딱 골라서 왔네.
'막달라 마리아:부활의 증인'
창동 메가박스에 갔다.
성경에는 두 명의 유명한 ‘마리아’가 등장한다.
한 명은 예수의 어머니로 유명한 ‘성모’ 마리아고
다른 한 명은 예수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한 ‘창녀’ 막달라 마리아다.
그런데 성경 어디에도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라 묘사한 부분은 없다.
교황청도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2016년 막달라 마리아를 ‘사도 중의 사도’로 공식 인정했다.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말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사제 중의 사제였다."
막달라 마리아를 부각하려고 해서인지
예수님도 별로 잘 생기지 않았고,
성모님은 그저 연세드신 평범한 모습의 여인이었다.
이 영화에서 예수님은
"천국은 처음에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겨자씨로 뿌려진다.
하지만 그 후에는 싹이 나고 줄기가 나고 자라간다.
풀 만큼 자라고 풀보다 커지고 언젠가는 나무가 될 만큼 자란다.
그래서 공중의 새들이 와서 지친 날개를 쉴 만큼 무성한 나무가 된다.
그렇게 천국은 날마다 자라가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런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는데, 작은 애 덕분에 졸지에
영화 한편 보았다.
아들은 영화를 보고 햄버거 한개로 점심 때우고
동서울 터미널로 가고, 난 집으로...
효도 한번 잘 받았네.
'이런일 저런일 > 사는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로 그린 촛불집회 달력- 까페 '사노' 에서 (0) | 2018.04.10 |
---|---|
여의도 벚꽃나들이... (0) | 2018.04.10 |
백수 생활 즐기기 (0) | 2018.04.07 |
아웃포커스 촬영(근거리 초점과 원거리 초점) (0) | 2018.04.04 |
아웃포커스 연습하러 창포원으로... (0) | 2018.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