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북산공소로 봄소풍 떠나다

여울가 2018. 4. 17. 07:32

춘천시에 속해 있지만 화천에 더

가까운 곳 북산면 부귀리에

벚꽃잔치가 열렸다.

 

산 속이면서 추운 곳이라

이제 막 벚꽃이 한창인 곳이다.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올해부터는 마을 주민들이 먹거리 등을

마련하여 일주일 동안 벚꽃 대잔치를

열기로 했다고...

 

이곳 부귀리에는 천주교 북산공소가 있고,

우리들은 북산공소로 봄나들이를 떠났다.

일박이일인데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

마치 3박4일 동안 다녀온 것 같다.

 

달래, 냉이, 쑥도 캐고

진달래 꽃 얹어서 부침개도 만들었다.

 

공소를 직접 지으신 베드로님은

그 긴머리를 이제 자르기로 하셨단다.

취직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긴머리로는

안 되겠다 싶으신 듯...

삼손이 머리를 자르면 힘을 잃을텐데

걱정 염려하시는 모양이 어찌나 순수하시던지...

 

맑은 공기와 푸른 산,

졸졸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던 황토돔 찜질방에서의

저녁을 잊지 못할 것이다.

 

모든 게 다 좋았는데 가장 큰 흠이

있었다면...

쉬지않고 먹여주는 손길이 있어

배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을 이틀내내

겪어야 했던 일이라고...

모두들 배불러서 제일 힘이 들었던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