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8 발리.족자카르타

발리에서 국내선 비행기 타고 족자카르타 가기

여울가 2018. 6. 29. 17:32

6월 26일(화)

 

오늘은 족자카르타에 가려고

항공권을 예약해 놓은 날이다.

 

족자카르타로 가는 라이언 항공사의

항공권은 오전 10시20분 발이었다.

 

하루에 비행기로 갔다가 돌아올 예정이라

조금 일찍 가는 항공권을 예약했어야 하는데

사정상 좀 늦은 시각에 출발하기로 했다.

 

우리들의 특급 호텔에서 기분좋은 아침 시간을

잘 보내고 상은이가 비행장까지 태워다 줬는데

비행기가 두시간이나 늦게 출발한다는 것이다.

 

하루에 다녀오기엔 시간이 빠듯한데

게다가 두시간이나 늦게 출발한다니

정말 속이 타는 일이다.

 

이곳 승객들은 어느 누구도 항의하는 사람은

없고 공항 의자에 가득 앉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난리들이었을텐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해심이 많은걸까?

예사로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12시 20분이 되어서야 비행기는 출발했고

1시간 15분 후에 족자카르타에 도착했다.

 

가이드도 세시간을 기다렸다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족자카르타가 족 자카르타인 줄 알았는데

족자 카르타라고...

'족자'는 안전한, '카르타'는 도시를 뜻하는 말이란다. 안전한 도시...

그래서 인도네시아가 독립을 한

1945년 8월 17일부터 4년동안

인도네시아의 수도였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비슷한 곳이라고...

 

우리나라보다 이틀 뒤가 독립기념일인

것은 그 당시 일본의 패전 소식이 이틀이나

늦게 전해지는 바람에 15일이 아닌 17일이

되었다고...

발리와 달리 족자카르타는 80%가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한다.

공항에도 무슬림을 위한 기도방이 있었다.

 

족자카르에서의 투어를 끝내고 공항에 앉아서

발리 덴파사르 공항 20시50분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또 한시간 딜레이가 된다는 소식이다.

비행기가 딜레이 되는 일이 그냥 늘상 있는 일인가 보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