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퇴계 이황의 후학 양성처, 도산서원

여울가 2018. 8. 30. 20:06

 

 

 

 

 

 

 

 

 

 

 

 

 

 

 

 

 

 

 

 

퇴계 이황이 후학을 양성한 도산서원

 

청송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안동의 도산서원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나도 수년 전 가을에 도산서원을 다녀왔던

적이 있긴 하지만 빨간 단풍색이 예뻤었다는

기억외에는 생각 나는 것이 없었다.

 

큰아들과 며늘은 결혼 전에 왔었는데

그때 너무 좋았었던 추억을 갖고 있었고,

작은 아들은 첫방문이었다.

 

입구에서 표를 구입해서

돌담길을 조금 걷다보니

비로 인해 불어난 강물이 황톳물을

이루고 넘실대고 있다.

 

강 건너 과거시험을 치룬 장소를

기념한 비각인 시사단이 보이는데 이는

안동댐 수몰로 잠기게

될 위기에서 10m 높이의 둑을 쌓아 보존했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정조16년(1792년)에 지었다고...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가장 오래된 건물인 도산서당 마루에

앉아서 기와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추억까지 덤으로

얻었다.

 

도산서원은 건축물 구성면으로 볼 때 크게 도산서당과 이를 아우르는 도산서원으로 구분된다.

 

도산서당은 퇴계선생이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고, 도산서원은 퇴계선생 사후 건립되어 추증된 사당과 서원이다.

 

도산서당은 1561년(명종 16)에 설립되었다. 퇴계선생이 낙향 후 학문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해 지었으며 서원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퇴계선생이 직접 설계하였다고 전해진다.

이때 유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한 농운정사와 부전교당속시설인 하고직사(下庫直舍)도 함께 지어졌다.

 

도산서원은 퇴계선생 사후 6년 뒤인 1576년에 완공되었다.

1570년 퇴계 선생이 돌아가시자 1572년에 선생의 위패를 상덕사(보물 제211호)에 모실 것을 결정하였다. 2년 뒤 지방 유림의 공의로 사당을 지어 위패를 봉안하였고, 전교당(보물 제210호)과 동 · 서재를 지어 서원으로 완성했다.

 

1575년(선조 8)에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의 편액을 하사 받음으로써 사액(賜額)서원(조선시대에 왕으로부터 서원명현판과 노비·서적 등을 받은 서원)으로서 영남유학의 총본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