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10경]서강과 어우러진 절경 '선돌'

영월 10경 중 제6경인 선돌은

단종임금이 잠들어 있는 장릉을 지나

평창쪽으로 올라가는 대로변에 있다.

 

소나기재라고 불리는 언덕 꼭대기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로 알려진

선돌은 예전에 가 본적이 있었다.

주차장에서 100미터 정도 산길을 걸어가면

눈 아래로 서강이 흐르고 거대한 바위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선돌이다.

 

큰 칼로 내리친 듯 둘로 쪼개진 절벽이 푸른 서강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데, 두 개의 바위가 우뚝 서 있어서 선돌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선돌은 두 개가 아니라 하나의 바위다.

강 쪽에서 보면 바위뿌리가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원래 하나의 바위에 틈이 생겨 갈라진 것이다.

이렇게 갈라진 암석 틈을 절리(節理)라고 한다.

 

절리는 바위나 땅속의 암석들이 여러 가지 원인과 방식으로

충격을 받아 만들어진 금이다. 이 갈라진 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더 뚜렷해지고,

바위가 조각나면서 갈라지거나 무너지거나 미끄러진다.

 

70m 높이의 선돌을 이루는 암석은 석회암인데, 석회암처럼 물에 잘 녹는 암석에는 절리가 잘 나타난다.

또 벌어진 틈을 따라 스며든 물에 석회암이 녹으면 큰 동굴이나 지하하천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선돌은 설 立자를 사용하여 立石이라도 하는데

이 立石을 풀이하여 선돌이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있어서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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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아래 깊은 소(沼)에는 자라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선돌 아랫동네 남애마을에 장수가 있었는데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하여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진다는 설화도 전해져 오고 있다.

또 이곳은 해넘이가 아름답다고 하니 맑은 날

해넘이 보러 다시 찾아가 봐야겠다.

이곳 저곳에 봄이 슬며시 다가오고 있다.

 

'때로는 조금 높은 곳에서 보는 이런 풍경이 나를 놀라게 해.

저 아래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펼쳐지거든...'

영화 '가을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