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기교보다는 기도로 깎았다는 성상 조각, 영월 종교미술박물관

여울가 2019. 3. 17. 19:22

영월은 박물관고을...

#영월종교미술박물관

 

친구들이 놀러와서 지난번에 왔을 때

갔던 곳을 제외하고 가자니 이번에는

종교미술박물관에 가 보기로 했다.

 

전쟁고아로 수도원에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프랑스로 입양되어 그곳에서

조각의 거장 밑에서 조각을 배우신 최바오로

작가님의 성상 목재조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09년에 개관하였다.

 

세계 여러 나라의 종교 미술품과 자료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최바오로 작가의 역작인 성화와 성상 작품들은 성경을 기반으로 제작된 거대하고 사실적인

작품세계를 신앙에 접목하여 잘 표현되어 있다.

특히 나무가 갖고 있는 질감과 나무 안에 들어있는 색상이나

형태들을 그대로 살려서 인공적인 채색을 가미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단한 작품들이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 한개씩 한개씩 감상하는데

심연으로부터 뜨거운 슬픔이 올라오는

듯 했다.

17세 때의 작품이라는 예수님의

못 박히신 발이 사순절기간인 요즘

더욱 마음에 와 닿아서 사진 한장~~♡

 

실내전시동이 두동 있었는데

제1전시관에는 주로 가톨릭의 성서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제2전시관에는 불교와 힌두교 등의 종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난 다음에 또 여러번 와야 할 곳이기에

제1전시실만 감상하고 다음으로

아껴두었다.

 

야외에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고상이 걸려있고, 12사도들의 조각입상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또한 다음

기회에 가까이 가 보기로 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100여점인데,

수장고에 보관된 600여점의 작품들이 시기적으로 교체 전시되고 있다.

 

세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유 하시는 성모자상과 웃으며 부활하신

예수상 등 발걸음을 쉽게 뗄 수 없는

살아있는 듯한 작품들을 보고 나니

최 바오로 작가님의 손을 한번 만져보고

싶어졌다.

 

마침 사무실에 계시던 작가님과 사진도

찍고 손도 만져보고...

수줍은 소년같은 작가님의 잘려나간

손톱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영월에 오면 안내하고픈 그림쟁이

조소화,장클을 하루종일 생각하면서...

 

#PAULCHOI (최바오로) 약력

 

* 서울출생

* 파리 애꼴 데 보자르

Ecole nationle superieure des beaux-aris 졸업

* 파리, 로마, 도쿄, 서울, 부산, 등에서 60여 차례

개인전 초대전 개최

*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

* 상파울로 비엔날레 출품

* 광주, 부산 비엔날레 초대작가

* 로마 라테라노 대성당 성인상 보수

*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 피렌체, 경주, 호암 함부르크, 서울대학교 미술관에 작품 소장

* 마산 청소년 수련관 조각공원 등 10개 조성

* 21세기를 이끌어갈 예술인으로 선정( 아트저널)

*230여곳의 성당과 성지에 작품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