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3 이집트

네페르타리 왕비의 무덤

여울가 2023. 3. 10. 10:15

20230303

왕비의 계곡_네페르타리 왕비의 무덤

왕가의 계곡 근처에 왕비의 계곡이 있다.
신왕국 시대의 왕자, 공주 등 왕족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인데 전방의 계곡이
하토르여신의 자궁을 닮았다고 하여
후에 왕비들도 이곳에 묻혔다고 한다.
그래서 왕비의 계곡이라고 부른다.

왕비의 계곡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아름다운  무덤으로 입장료가 무려  185유로나 된다. 한화로 20만원이니 입장료치고  엄청 비싼 곳이다.

관람시간이 10분이라니 마음은 급하고
볼 게 너무 많아서 급흥분 상태였는데
이곳을 관리하는 분이 사진을 직접 찍어주시고 팁을 요구하시는 거였다.
말하자면 지키는 사람이 부정을 저지르는 현장인데 거의 모든 무덤에서 다 같은 경우를 목격했다.

안내판에 QV66은 Queens Valley 66의 약자로 왕비의 계곡에서 66번째로 발굴된 무덤이라는 뜻이다.

사람의 입김이나 호흡의 습기로부터 벽화를 보호하기 위해서 한번에 15명, 입장시간은 10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3천2백년 전의 무덤의 채색이 전혀 바래지 않고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색깔이 있는 흙과 풀을 섞어서 물감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천장에는 밤하늘의 별을 표현해 놓았고,
무덤의 채색벽화들은 복원작업이 아닌 보존작업만 거친 것이라고 한다.

네페르타리 무덤은 입구 - 통로 - 널방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무덤의 내부 장식이 매우 아름답다.
천장은 천체도, 벽은 『사자의 책』 에서 발췌한 그림들, 미라가 된 왕비의 유해를 여신들이 지키는 모습, 안전을 지켜주는 부적, 호루스의 눈을 나타낸 웨자트로 장식되어 있다.

황금의 방이라고 불리는 널방은 벽화로 차 있다. 벽화는 모두 「사자의 책」에서 발췌한 것으로 죽은 왕비가 마법의 힘에 의해 부활하여 영생을 한다는 내용들이다.

무덤을 지키는 한쌍의 아누비스가 양쪽에 앉아있는데 표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신기하다. 웃고 있고 안 웃고 있고...

네페르타리 왕비는 고대이집트의 3대 미녀로 유명한데, 우리가 잘 아는 클레오파트라7세, 아크나톤의 왕비 네페르티티,
그리고 람세스2세의 왕비 네페르타리가 그 주인공이다. 네페르타리라는 뜻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라는 의미이다.
이곳 무덤 벽화에서 흰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네프리타리이고 다정하게 손을 잡은 여성은 사랑과 미의 여신 하토르로 보인다.

람세스2세는 15세, 네페르타리 13세에 결혼해서 무척 사랑했는데 즉위 25년차에 먼저 사망하자 그녀를 닮은 딸 메리타멘을 후궁으로 삼았다는 놀라운 이야기...
자녀의 수가 무려 400명 정도 되었다니
기가 막힌 남자였네.ㅋ

네프리타리 왕비의 무덤
https://youtu.be/oOX8VkglXAI

#이집트여행 #왕비의계곡 #네프리타리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