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3 이집트

파로스 등대가 있던 곳의 군사기지_카이트 베이 요새

여울가 2023. 3. 12. 16:29

230306

이집트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지중해안에 있는 요새로 1466년에 맘루크 왕조(Mamluk dynasty)의 술탄 카이트 베이(Al-Ashraf Sayf al-Din Qa'it Bay)가 건설하였다.

15세기에 알렉산드리아 뿐만 아니라 지중해안 전역의 군사적 방어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었다.

오늘날 파라오 반도 동쪽 항구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지점은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로 손꼽히는 파로스 등대가 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파로스 등대는 7세기 경 수많은 자연재해로 인해 원형이 상당히 파괴되었으나
 A.D.880년에 아흐마드 이븐 툴룬(Ahmed Ibn Tulun)에 의해 한 차례 재건된 적이 있다.

그러나 11세기에 일어난 지진으로 지하 시설과 부설된 모스크(Mosque)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조물이 붕괴되었고, 14세기에 한차례 더 지진을 겪으며 완전히 붕괴되었다.

A.D.1480년에 맘루크 왕조의 술탄 카이트 베이가 투르크 군의 공격으로부터
해안선을 방어하기 위해 이 지점에 요새를 건축하고 내부에 모스크를 세웠다.

오스만 제국이 이집트를 점령한 뒤로는 카이트 베이 요새의 군사적 중요성이 크게 축소되어 장인들의 공방이나 상점 등이 요새 곳곳에 들어서게 되었다.

1805년 무함마드 알리(Mohammed Ali, 1805-1848 재위)가 요새를 보수하고 현대식 무기를 배치해 본래의 기능을 되살렸다.
그러나 1882년 7월 11일에 오라비 혁명(Orabi Revolt) 기간 중 북쪽과 서쪽의 성벽이 무너지고 대다수의 무기가 탈취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1883년 알렉산드리아에 대한 영국의 폭격으로 요새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1904년에 이집트 국방성에서 일부를 보수했으나 본격적인 재건이 이루어진 것은 20세기 중반부터이다. 1952년 이집트 혁명 이후 이집트 해군이 해양 박물관을 세웠으며, 1984년에 대규모 재건을 거쳐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모스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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