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3 대만

영화의 명소 '지우펀'

여울가 2023. 9. 5. 07:20

20230904

스펀에서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리다보면 아주 높은 산악지대에 상당히 큰 마을이 보이는데 이곳이 영화의 명소 지우펀이다.

9개의 작은 마을에서 필요한 물품을 공평하게 나누며 (9등분) 살았다는 뜻을 가진 지우펀은 낮보다는 밤에 가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우펀의 상징인 홍등이 밤에 켜지기 때문에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지우펀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것이 홍등이 걸린 거리와 영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모티브가 되었다는 건물인 '카페 아메이차루'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를 만든 일본의 유명 감독이 이 찻집에서 머무르며 영감을 받았다는 말이 있다.
찻집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라는데 우린 시간에 쫒겨서 차는 못 마시고 인증샷만 찍었다.

지우펀은 1920~1930년대 금광 채굴로 번성을 누리던 도시였으나 광산이 폐광된 이후 한적한 시골 마을로 쇠락했다.

하지만 1989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 왕조위 주연의
<비정성시(悲情城市)> 촬영지로 다시금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관광 산업으로 활기를 되찾아 타이베이 근교 여행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비탈길을 따라 늘어선 예스러운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시간만 충분하다면
모든 가게를 들어가보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마치 오랜 옛날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지우펀의 명물인 땅콩아이스크림
전병을 사먹었다.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대만은 땅콩과 여주, 구아바 등의 농사를 많이 짓는다고 한다.
또 아주 귀여운 노란오리, 부엉이로 만든
오카리나를 판매하는 가게에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창업주 손자의 오카리나 연주를 들었다.

지우펀 초등학교 계단은 황금을 캐는, 부자가 되는 곳이라 하여 계단에도 올라보았다.

지우펀은 비가 내리는 날이 많으므로 우산은 필수이라는데 어김없이 비가 내려서 우비를 입은 탓에 더웠고 땀도 많이 흘렸지만  아기자기한 가게에서 과일 말린 것도 구입하고 땅콩도 구입했다.

지우펀 골목의 오카리나 연주
https://youtu.be/EtABtTpfg2o?si=_gHcAQumL1BM9CEZ


지우펀 명물 땅콩아이스크림 전병 맛보기
https://youtu.be/wbNSs9bPAqo?si=0RfyTAF6YgG_xXh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