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3 대만

풍등에 소원을 적어서 날려보는 스펀

여울가 2023. 9. 5. 07:05

20230904

예전에 스펀은 석탄을 캐는 광산이 있던 곳이었다. 석탄 산업이 기울어지면서
이곳 주민들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대안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원이 담긴 풍등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동네 길 한가운데로 앤틱한 실제 기차가 손님을 싣고 지나가고, 기차가 운행되지 않는 시간에는 풍등을 날린다.

비가 왔다가 갰다가를 반복하는 날씨라서
풍등에 불을 붙였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면 불 붙였던 풍등의 불을 껐다가 다시 붙이기도 하는 모습이 풍등을 다루는 장인들의 모습이었다.
거리가 풍기는 분위기가 정말 활기차고 재미있어서 SNS등에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예전에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신구와 백일섭 등이 천등을 날린 이후로 많은 홍보가 되어 대만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천등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4명이 한조가 되어 각자의 소원을 붓으로 쓴 후 날렸다.
날린 후에 지신들의 풍등이 무사히 하늘로 올라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두근거리는 스릴이 있었고 풍등 하나로 어른들이 아이들처럼 즐거워질 수 있다는 사실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운 일이었다.

사실 작은 기차역이라 구경할 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마을 자체가 산 아래 계곡물이 흐르는 아름다운데다가  천등을 날리면서 소원을 비는게 생각보다 뜻깊은 체험이었다.

대만 스펀에서 소원담은 풍등날리기
https://youtu.be/4W_dlApICPc?si=ZUkJZhSz9u99sUj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