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5년 일본 나가사키

나가사키현 운젠지옥 순교성지

여울가 2025. 11. 8. 10:59

251104

운젠지옥 순교지와 기념비

일본인들이 지옥이 바로 이런 곳일것이라고 하여 이름 붙인것이
이 운젠지옥이다.
신자의 천상 행복과 천국이라는
교리가 잘못된 것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천국이 아닌 지옥으로 데리
고 왔다고 하며,
지옥의 열탕을 끼얹어 개종을 강요하는 방법으로 박해를 하였다.

체포된 기독교인들을 이곳 운젠지옥으로 끌고와서 적게는 10일 길게는 한달간 발가벗기고 온천물을 신체 일부분에 끼어얹어 고문을 했고, 그래도 배교하지 않은 사람은 나중에 온천물에 빠뜨려 죽인 순교지이다.

일본 초기교회 역사는 앞을 한 치도 내다볼 수 없는 길고 거대한 터널과도 같았다. 상상조차 힘든 무자비한 탄압과 비극으로 점철된 박해의 역사가 계속되어 과연 이 땅에 복음이 조금이라도 자리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배교를 강요하며 지옥과도 같은 형벌로 탄압했던 금교 정책 앞에서도, 신자들은 의연히 고난을 감내했고 오직 하느님에게만 의지하며 후손에 신앙을 전수해나갔다.
운젠지옥에서 일본인 신자들이 고문당했으며 끝내 배교를 거부한 신자들은 펄펄끓는 온천탕에 던져져서 순교했다.

시마바라 성주가 된 마츠쿠라시
게마사는 당초 기리시탄에게 관대
하였지만 바쿠후가 기리시탄에 대
한 박해를 시작하자 돌변하여 운젠
지옥에서 기리시탄을 박해하기 시
작했다.

나가사키 행정관 타케나가 우네메도 잇달아 기리시탄을 운젠으로 보내 잔혹하게 고문했다. 1627년부터 1632년까지 5년 동안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이 지옥 고문을 당했다. 특히 배교를 거부한 33명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운젠 순교자 가운데 2008년에 시복된 26명과 1867년 교황 비오 9세로부터 복자품에 오른 6명 등 총 32명의 순교 복자가 탄생했다.
나가사키에서체포된 조선인 이사벨라도 운젠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널리 공경받고 있다.

언덕을 조금 올라가면 이들의 순교를 기념하기 위한 두 개의 기념비가 있다.

완쪽에는 1939년에 나가사키현에서 건립한 "성화가 불타오르는 비"
인데 가인 이쿠타 쵸스케의
"붉은 천쭉꽃 가득한 산은
지금도 여전히 성스러운 피가 불타오르는 듯 하구나"라는 시구가
새겨져 있다.

다른 하나는 1961년에 나가사키 대주교구에서 건립한 대형 십자가로 받침대에는 6명의 복자 순교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매년 5월 셋째 주일에 나가사키 대주교구에서 주최하는 운젠 순
교제 때는 운젠성당에서 오이토 지고쿠까지 순례가 펼쳐진다고 한다.

펄펄 끓는 온천물을 부어가며 배교를 강요했었던 당시 상황을 생각하니
그 고통이 어땠을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우리 순례단은 십자가비 앞에서 순교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쳤다.

운젠지옥 순교성지와 십자가비
https://youtu.be/VuKJIo4jgO8?si=hUhaelGoeidwuW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