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5년 일본 나가사키

시마바라의 민란과 시마바라 성당

여울가 2025. 11. 8. 17:28

251104

<시마바라의 난>

나가사키 옆 시마바라 반도는 일본 역사상 가장 비참한 사건 중 하나
인 시마바라의 난' (1637~1638)이 일어난 곳이다.
1613년 막부의 기리시탄 금교령에 따라 시마바라 반도 일대 지방의 박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시마바라성 축성에 동원된 주민들은 극심한 노역과 무거운 세금 때문에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었다. 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년 째 계속된 흉작을 견디지 못한 농민들은 1637년 반란을 일으키고 버려진 하라성으로 집결한다.

이렇게 농민 봉기에 참여한 주민은 남녀노소를 합쳐 3만 7천여명인데 거의 천주교 신자들이었다.

하지만 12만 5천여명에 이르는 막부 군대의 진압으로 3개월 만에 초토화되고 만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농성에 참여한
자는 모두 처형됐다. 당시 농민들의 구심점은 바로 가톨릭 신앙이었
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막부는 '시마바라의 난' 을 계기로 한층 더 가흑하게 기리시탄을 탄압하게 된다.

♤시마바라의 성당

이 성당은 1612년부터 시작된  참혹한 크리스찬 박해로 순교한 신자들과 26성인  순교 400주년과 시마바라 민란 360주년을 기념하여 1997년에 준공된 성당이다.

시마바라의 난으로 신자의
그림자조차 없었던 곳에 1932년
부터 다시 선교가 시작되어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아름다운 성당을 봉헌하게 된다.

성당의 벽에는
나가우라 줄리안 신부(08,11,24일 복자)의 지도아래
바오로 우치보리(08,11,24일 복자)와 신자 대표들이 교황님께 보낸 편지의 내용도 전시되어 있다.

시마바라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일본의 기리시탄 박해모습을 그
대로 묘사하고 있다.

첫 번째 스테인드글라스는
기리스탄들을 잡아 절벽에서 온천탕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두 번째 스테인드글라스는 기리스탄들을 화형하는 장면이다.

세 번째 스테인드글라스는  배교를 강요했지만 그 말을 듣지 않아 우치보리의  세 아들에게 해를 가하는 모습이다.

박해자들은 아리아게 바다에
배를 두 척 띄어 놓고 한 척은 바오로
우치보리를, 한 척에는 그의 아들 셋을 태우고 배교하지 않으면 아들들의
손가락을 자른다고 협박했다.

아들을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그에게 아들들은 괜찮다고 하며 손가락이 잘리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하늘을 우러렀다고 한다
이 때 5살된 막내아들이 아버지에게 손가락이 잘려도 좋으니 절대로 배교하지 말라고 했다니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이 몰려왔다.

이에 자신의 10개의 손가락이 다 잘린다 해도 배교하지 않겠다고 했고,  결국 손가락을 다 잘라버리고 나서 세 아들을 묶어 바다에 던졌고, 바오로 우치보리는 운젠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성당 마당에 왼쪽에는 바오로 우치보리의 삼형제동상과 복자가 되신 나가우라 줄리안 당시 신부님 동상,
오른쪽에는 19살의 막달레나인데, 화형을 당할 때 불타는 장작을 가져다가 머리 위에 들고 "하느님, 불을 축복하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죽어갔다고 한다. 

운젠에서 시마바라성당까지 가는 길
https://youtu.be/5mq_SHOqmOo?si=cghvZDOIHyP24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