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맛집, 멋집

강마을 다람쥐

여울가 2006. 7. 6. 14:12

 

늘 모임이 있을 때 어디서 만날까? 무엇을 먹을까?

그런 게 고민이다...

 

풍광좋은 팔당호 주변의 묵집을 추천 받았는데...

소문대로 정말 아름다운 경치와 시원한 바람, 예쁜 꽃들이 찾는 이를 반긴다.

 

신팔당대교를 건너 지하차도를 지나 에니메이션고에서 유턴하여 퇴촌 방면으로...

팔당호 위로 뻗은 드라이브길을 달리다 보면

갑자기 길가에 늘어선 승용차들을 만나면 거기가 바로  도토리 국수집-강마을 다람쥐..

보통 평일에도 기다리는 시간이 40여분이고

기다리는 동안 시원하게 펼쳐진 정원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 보면

번호표 순서대로 번호를 부른다...

 

서울과 가깝고 묵집앞에 펼쳐진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입소문이 많이 난 터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 붐빈다고 한다.

비록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하더라도 전혀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음은

정원 곳곳에 놓인 나무 의자에 앉아서  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팔당호수가

너무 아름답고 게다가 시원한 바람또한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행복감을 준다.

 

도토리새싹 비빔밥,묵사발,묵밥,도토리 강정,도토리 해물파전등..

주로 도토리를 주재료로 한 음식들인데

요새 웰빙바람을 따고 자연식품인 도토리의 인기가  높기만 한데...

과연 먹어보니 위에 부담없고 맛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토리해물파전이  씹히는 게 있어서 더욱 좋았고...

단지 흠이라면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좀 아쉽다고나 할까?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 손님이 많아서 지치기도 하겠지만

좀 더 주인정신을 가지고 근무하면 더욱 더 좋은 인상으로 남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친구들아,

우리 시원한 강바람 맞으러 같이 가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