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다. 가을의 절정으로 치닫는 10월이다. 이 화창하고 풍성한 계절에 어여쁜 꽃향기가 풍기는 시집 한권이 내게 날아왔다. 사랑하는 친구의 동생인 김명희시인은 겉모습도 아름답고 내면은 더 따뜻한 사람이다. 올 봄... 천국으로 떠나간 목사님 남편은 천국의 꽃밭에 씨앗을 심었다. 그 씨가 싹을 틔워 지상의 아내가 '꽃밭에 우산 🌂'이라는 열매를 이 가을에 수확하게 되었다. 천국으로 이사 가기 전 목사님 남편은 시집을 내 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그 약속을 이렇게 지킨 것이다. (참 오묘한 주님의 섭리^^*) 그녀는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을 시로 승화시켜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으리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남편을 사랑하고 시를 사랑하고 꽃을 사랑하는 그녀는 신앙 고백서로, 남편에게 보내는 연서로 시집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