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영월의 문화행사들이 참으로 풍성하다. 10월 19일 오후 7시30분,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감동적인 역사 속 인물을 다룬 연극 공연이 있었다. 영월에 둥지를 틀고 있는 '극단 동강'의 가 무대에 올랐다. 거의 해마다 극단 동강의 작품을 봐 오고 있는데, 영월이 갖고 있는 소재를 갖고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늘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었다. 이번에도 직접 희곡을 써서 연출하고 배우로도 활약하시는 이석표 님이 계시기에 든든하고 믿고 볼 수 있었다. 엄흥도 역을 맡은 정호영님은 이제 음악인에서 완전 배우로 전향하셔도 될만큼 연기가 짙어지셨다. 단종임금의 유배 시 영월지방 호장이었던 엄흥도는 유배중인 노산군을 성심껏 보필하다가 노산군께서 역모 혐의로 사약을 받은 후 승하하시자 동강에 버려진 시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