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같은 장소로 하계 수련회를 떠난다.
전세 버스6대...그리고 승용차들...
3박4일의 대장정에 나선다.
참가인원이 약 300명...
늦잠을 잔 관계로 화장도 못하고 택시를 탔다..
흐이그..정말...
오늘 사납금을 채울 수 있을것 같다며 좋아하는 택시 기사님의
밝은 표정에 돈 아까운 생각이 싸~악 가신다.
8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서 마음과 힘을 다 모아
안전 운행을 비는 차기도를 시작한다.
흐린 날씨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앞자리에 앉은 은총이와 장난을 해 가면서
지루한 줄 모르고 설악동에 도착~~!!
1시30분 도착...
시작 미사를 드린다.
디카가 속을 썩여 속초 시내를 배회한 후
어옹치항을 거쳐 대포항에서 회를 먹는다.
배정받은 방은 226호실...
17조 조원들과 인사를 나눈다.
낯은 많이 익지만 이름을 알지 못하는 분들도 있고
처음 뵙는 분도 있다.
흐린날 바닷가에 나가는 맛이 어떤지 안 가본 사람은 모르리...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날씨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실로 오랫만에 파도타기를 해본다.
저 멀리서 파도가 밀려오면 파도가 가장 높이 솟기 바로 전에
바닥을 차고 뛰어 오른다.
파도와 함께 높이 솟구치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어린아이들처럼
물놀이를 즐긴다.
비룡폭포...
고2학년 수학여행 때 가본 곳...
평지의 안내판에 1.7킬로미터라는 표시가 있는데
막상 가보니 그리 큰힘 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었다.
폭20미터,높이 15미터라는 비룡폭포는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내어 보는 이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우리는 손에 손을 잡고
"오! 아름다워라..찬란한 세상 주님이 지었네~~!!"
성가를 부르며...남들이 보면 광신도 집단이라고 흉볼거라며 깔깔댄다.
볶은 콩을 가지고 가서 다람쥐 식구들에게 먹이도 주고...
권금성에도 올랐다.
날씨가 맑아 멀리 울산바위도, 공룡능선도 선명하게 보인다.
비온 후 피어 오르는 안개가 산봉우리들을 감싸 안고 어루만진다.
우리조의 당번날...
메뉴는 매운탕,회,오이생무침,비름나물,김치,고추조림...
300명이 먹는 밥의 쌀이 하루에 50킬로그램이 든다고 하니
설거지 또한 만만치가 않다.
입은 옷이 흠뻑 젖을만큼 물과의 전쟁을 치룬다.
은혜와 찬양의 밤...
고영민,손현희 부부가 이끄는 시간...
힘을 내세요...힘을 내세요...주님이 함께 하시잖아요...
노랫말의 찬양이 언제 들어도 내 가슴을 울린다.
마지막 시간 우리들의 요청으로 무대에 오르신 선생님도
[영영]과 [동행] 두곡의 노래를 선사하신다.
저녁나절에 설악성당에 가보기로 했다.
산을 병풍처럼 뒤로 한 성당의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성당 안에서 방명록에 싸인을 하고 성경 이어쓰기 노트가 있어
성경을 이어서 쓴다.
파견미사...
3박4일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우린 서울로 돌아간다.
공동체의 삶과 봉사자로서의 소명을 다시 새롭게 다지며
주님의 복음화 사업에 투신할 것을 주님께 약속한다.
좋으신 주님,
비를 주시되 밤에만 주시고
수련회 동안 날씨로 인해 불편함 없게 해 주신것 감사드립니다.
새로 알게된 가족들과 정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 가족의 일원으로 뽑아 선택해 주심도
감사 드립니다.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돌려 드립니다.
#보너스: 길에서 만난 잠자리,버섯,다람쥐,그리고 물방울로 치장한 거미줄까지
주님이 주신 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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