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기도

파주 기행(2)

여울가 2007. 8. 10. 10:53

이이 율곡 선생님이 제자들과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곳...

화석정으로 향한다.

임진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정자 뒤에는

수백년 세월을 견뎌낸 향나무,느티나무가 우람한 자태로 우리를 반긴다.

 

 

 

오후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부지런히 자운서원으로 달린다.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한데 다행히 문이 열려 있다.

자운서원 입구의 논에는 벼들이 파릇파릇한데 농약을 뿌렸는지

매캐한 냄새가  심하게 진동한다.

자운서원으로 들어서자 싱그런 나무들, 향긋한 풀내음, 산들한 바람이

조금 전 막힌 코를 뻥 뚫어준다.

 

 

 

 

 

 

 이이 율곡 일가의 묘역을 찾아 가는 길...

이해되지 않는 것 한가지...

부인인 곡산노씨의 묘가 남편인 율곡 선생님의 묘보다 더 위에 위치해 있다는 점...

다른 묘들은 부부 합장의 형태를 취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임진각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버스를 타고 도라산 전망대와 민통선 마을, 그리고 제3땅굴을 돌아보는 코스가

A코스,B코스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왕복 시간이 3-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시간이 많지 않아 도라산역까지 왕복 운행하는  새마을호를 타기로 한다.

그런데 어쩌나...

나와 경옥 언니는 주민증을 지참하지 않아 탈수가 없게 생겼다.

에공...

대합실에 앉아서 쮸쮸바나 빨면서 기다려야지...

민증 지참한 여인네들은 희희낙낙 좋다고

헌병이 지키는 검색대를 빠져 나가네..킁..부러버라#$%

 

 

 

 

 

 

 

어느 미래인지 알수는 없지만

남북이 통일되는 그날

이곳 파주는 남과 북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할곳임에 틀림없다.

장단콩으로 지은 두부전골과 두부과자를 먹으면서

'더 빨리

 더 많이

 더 좋게'

라고 쓰여진 파주시의 캐치프레이즈를 본다.

 

뭘 더 빨리해야 하는지..

뭘 더 많이 해야 하는지...

좀 더 느긋하게..

좀 더 적게 하면 안될까? 하는 싱거운 생각을 하면서

1박2일의 파주 기행을 마친다.

 

친구가 찍어온 도라선역 전경을 보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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