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8년 중국 곤명

바위로 만들어진 바위숲 석림

여울가 2008. 9. 20. 09:39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석림은 곤명의 제1 명승지로 꼽히는데  시내에서 두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해발 1,900미터 고원지대에 천연조각품들이 펼쳐지는데 이는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카르스트지형이란다.

지금 개방한 석림은 1/10 정도의 넓이라고 하니

중국 땅은 얼마나 넓은 곳이란 말인가?

입이 딱 벌어져 다물어 지질 않는다.

 

가는 길 양쪽으로 펼쳐진 돌바위들의 행렬에 함성을 지르는 우릴 보더니

가이드 청년 임 정은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웃는다.

지루함을 달래려고 마이크 잡고 앞에 나와 노래를 불러가며 호호하하거리다가

그만 풍경에 취해 뚝! 그치고 말았다.

 

우선 전동차로 석림의 주변을 한바퀴 도는데 운전하는 사람들이 모두 아가씨들이다.

양쪽으로  우뚝 솟은 돌바위 행렬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기기묘묘한 산봉과 폭포, 종유동, 호수가 일체화되어 있는 곳,

우뚝 솟은 석봉들이 숲을 이룬  석림은 정말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우리는 각기 자기가 다녀 온 곳과 비교를 시작한다.

그랜드캐년보다 더 좋다...

갑파도키아를 보는 것 같다.

장가계보다도 더 멋지다....등 등

 

석림은 중국의 4대 절경에 속한다는 이곳은 대석림과 소석림으로 나뉘어진다.

전동차로 외곽을 다 돈 후에는

직접 걸어서 석림 숲속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너무 많아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당부가 있었고

정말 사람에 떠밀려 앞으로 앞으로 가야할 지경이었다.

 오래전 지진으로 바위가 갈라져 끊어져

곧 추락할 것같은 아슬아슬함도 보이고...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꼭대기까지 가는데 우리말의 안내 표지판을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 

 

음력 6월24일이면 이족사람들은 횃불절을 지내는데

불을 피워놓고 돌아가면서 춤을 추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즐의 흥겨운 공연에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을 수가 없어

합동 공연을 펼쳤더니 수많은 관중들이 앵콜을 외쳐대어

또 한판 신명나는 춤을 추었다.

 

 

 

 

1931년 운남성 주석 용운이 헌사한 돌병풍

 

 

 

 

 전동차를 운전하는 아가씨

 

 

 아슬아슬한  돌바위

 

 

 

 

산꼭대기의 망봉정 

 

 

                                                              소석림의 호수

 

                                                                      이족들과의 공연 한마당

 

                                                      소석림

 

 

                                          전동차 뒷칸에서 찍은 미라, 교은, 명숙의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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