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마음의 양식

하느님으로부터 온 편지

여울가 2009. 3. 2. 15:45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오신 편지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얼마나 네가 중요하고 귀한 존재인지 너는 아느냐? 
아마 너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거야. 
왜냐하면 나는 너의 하느님이고 나를 아버지라 불러도 되니까 말야. 
나는 순수한 사랑에서 너를 낳았고, 
네가 사는 순간마다 너를 계속 창조하고 있단다. 
너는 나의 생각이요, 바로 내 자신의 영원한 이념이요, 내 사랑의 꿈이다. 
너는 나를 너무나 많이 닮았단다. 
이런 점으로 보아 너는 이 세상에 너 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란다. 

너는 영원한 성삼을 반영하여 주는 특유한 존재, 인격을 가진 인간이다.
너는 짐승들과는 달리 아는 힘과 생각하는 힘과 사랑하는 힘이 있다. 
지식과 사랑의 대상은 모두 너만을 위해 있는 것이란다. 
어떠한 그 무엇보다도 먼저 나를 알기 위해 너의 사랑을 발휘하려무나. 
그러면 행복을 얻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의 마음은 내 안에서가 아니면 안식처를 
전혀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너의 사랑은 나를 차지하지 않고서는 완전한 만족을 전혀 얻지 못한단다. 
나는 그것을 다 안다. 

나는 너를 낳았다. 나는 네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알고 있단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야! 너는 놀랠 정도로 특이한 존재란다. 
너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나의 말에 대해 
“좋습니다. 혹은 싫습니다.”를 너의 마음대로 택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자유가 있기 때문에 또한 사랑이 가능한 것이다. 
너는 모험을 하여 차지하여야 할 그런 류의 사랑을 가진 유일한 피조물이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 걸고 모험을 할 용의가 있다. 
나는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영원한 그 옛날부터 나는 일정한 인격을 두고 너를 만들었다. 

너는 때때로 너 자신을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렇지만 나는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는 재능을 너에게 주었다. 
나는 사람을 만들 때 똑같은 사람을 되풀이하여 만들어 본 적이 없다. 
너는 너 나름대로 신기한 존재이므로 
너와같이 신기한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 
그러니 최선을 발휘하려무나. 
물론 너에게 결점이 있다. 
그런 결점으로 말미암아 네가 나에게 달려와서 도움을 청하게 되므로 
바로 그 결점 때문에 나는 너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나에게 오너라. 나는 너를 위하여 외아들인 예수를 너에게 보냈다. 
이것이 너를 영광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너는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너의 존엄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니? 
나는 너에게 올 적마다 내가 이해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너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안다. 
나는 저 드높은 하늘에서 만족하게 있을 수 있지만(그것은 쉬운 일이었었지) 
네가 사는 세상의 깊은 곳, 즉 네가 괴로워하는 마음에 숨어 들어있다. 
너와 같이 이 세상의 기쁨과 슬픔에 참여하기로 한 거야. 
 
나는 인간이 되는 귀찮은 모든 일을 떠맡았다. 
정말로 그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세상에서 외로워하고, 고통을 받고, 피곤해 하고, 굶주리고,

친구들한테 조롱당하고 심지어 그들한테서 버림받는다는 것이 어떤 유의 것인지 나는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모든 것을 겪으면서 이 세상에서 살았다.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이며, 
눈물 날 정도로 슬프다는 것이 때때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너를 이해한다. 
너의 감정을 저울질하지 말고 너의 맘을 재지도 말아라. 
너의 마음에 간직한 모든 것을 털어놓고 나와 함께 일치하고 
나와 더불어 생활하자. 나는 너를 위해 죽은 바로 그 예수란다. 
나는 네가 네 자신과 가까운 이상으로 너와 더 친근하다. 
 
나는 네가 네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네가 죄를 지었을 때 네 자신을 증오하지만 
오히려 나는 네가 범죄 했을 때에도 너를 사랑한단다. 
별들과 바다의 태양, 이 넓디넓은 우주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그것은 오로지 너를 위해 내가 만든 것이다.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너에게 보여주마. 
나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 들였다. 
상처 입은 너의 자존심을 없애라. 
다른 사람들에게 너의 마음을 활짝 열어라.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네가 가장 관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나의 관대함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너는 네가 범죄 하기 전보다 훨씬 더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 자신을 용서해라. 
나는 너를 용서하기 위해 내 생명을 받쳤다. 나를 믿어라. 
하지만 찬란한 내 모습을 드러내어 
너로 하여금 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끔 너의 의사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하기는 싫다. 물론 그렇게 하기는 쉽다…. 
눈부신 광채로 찬연한 내 모습을 잠깐만이라도 드러내기만 한다면 
그 광채로서 나는 너의 사랑을 얻게 되고, 
너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방법으로 너의 사랑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너의 자유를 존중함으로써 너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 
나는 사랑의 모험을 하겠다. 
나는 영성체를 통해서 나의 살과 피를 너에게 주고 싶다. 
너는 내 것이다.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치면서까지 너를 차지하려고 하는 자가 
나 이외에 누가 있느냐? 
너는 오직 내가 너에게 준 나의 사랑이다. 
 
내 아들은 너에게 영원한 사랑을 주기 위해서 죽었다. 
너는 받지 않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이란 내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내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까지 구속하려고 한 사람이 
바로 너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라. 
너는 죽음으로부터 영광스럽게 부활한 내 아들의 
영광에 참여하고 있는 인격자임을 알아라. 
♥ 하늘에 있는 너의 하느님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