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국내 여행 안내사 자격 시험

여울가 2009. 11. 9. 13:20

소득의 증가와 여가시간의 확대로 관광산업이 발전하면서

국내 여행지의 지리, 역사, 문화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지한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 안내사를 뽑는 시험이 있었다.

올해 처음이 아니고 30년도 넘은 모양이다.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고...

 

국내 여행 안내사들은 여행객들의 이해를 돕고 알차고 보람된 여행이 되도록 안내하는 일이 주된 업무인데

국내 여행의 경우 개별 여행이나 그룹간 여행이 대부분이라서 그닥 전망이 좋은 직종이라고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해설사들을 이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로만 뽑으라 할 수도 있다는 설이 있고보면

늙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기도 싶다.

 

어찌되었든 난 어제 이 자격증 시험을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가서 치뤘다.

뭐를 하겠다는 목적도 없이 그냥 심심풀이로 시험을 보러 갔는데

서울에서만 치루는 필기시험인지라 지방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하여 올라온 차들이 제법 많았다.

 

지난 주 일요일엔 서울초등교사임용고시 감독관으로 감독을 하고

일주일 뒤 어젠 감독관의 감독아래 시험을 치루고 보니

참 기분이 묘했다.

 

생각외로 나이드신 어르신(남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고

아줌마 부대들은 학원엘 같이 다닌 모양으로

문제와 답이 맞았는지 확인들을 하느라고 북새통을 이루었다.

 

모두 4과목...

관광학개론, 관광자원해설, 관광법규,관광국사...

이름도 생소한 학문인데 난 국사 시험을 보고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국사만큼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균 60%이상을 맞아야 하고

한 과목이라도 40% 이하가 되면 불합격이란다.

총 50문제를 100분동안 치루는데 시험 시간 중에는 절대로 밖에 나갈 수가 없다.

어떤 나이 지긋한 아저씨는 시험 종료 20분 전부터 곧 싸게 생겼다며

화장실 가길 원했고 감독관은 조금만 참으라고 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나이 드신 분들도 뭔가 도전해 보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 시험에 응시한 어르신들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