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내겐 너무나 소중한 내 아들 차돌이...
겉모습은 아들이지만 딸보다도 더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둘째 아들이다.
어렸을 때 동네 누나들이 차돌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까진 차돌이가 진짜 이름보다 더 잘 알려졌었는데
장성하더니 그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걸 본인이 싫어하여
차돌이는 이젠 추억 속의 별명으로 사라졌다.
요즈음엔 여친이 또치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그 별명도 어울리는 것 같고보면
내 아들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워져도 다 잘 어울리는 그런 멋쟁이다.
언제나 아들을 생각하면 늘 가슴 한켠에 애잔한 아픔이 남아있는
가슴 시린 내 아들이다.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말수도 없고
착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며칠 같이 지내다 보니
나름대로 자기 주관이 너무 확실하여
속으로 많이 놀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탈렌트 천정명과 같은 날 입대한 아들이 23개월간의 군생활을 마감하고 제대했다.
천정명은 온 나라에서 제대 소식을 알리는데
내 아들 제대 소식은 엄마라도 알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살짝 들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있었기에 그동안 자주 볼 수 있었지만
군대라는 억압의 울타리에서 고생한 내 아들이 아무 탈없이 잘 견디고
집으로 돌아온 게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신학기 복학 할 때까지 쉬는 기간동안 알바를 하겠다는 다부진 계획을 늘어 놓고
또 공부 계획도 열심히 세우고 있는 또치 내아들이
다시 사회에 적응하여 부디 자기의 원하는 바를
모두 다 이룰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
나용혁 병장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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