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전라도

[전북/익산]수탈의 현장 춘포역사

여울가 2010. 4. 16. 17:04

일제 강점하에  만경강, 금강 유역에서

 

수확한 벼들을 이곳 춘포역에서 군산역까지 실어

 

배로 일본으로 날랐다는 수탈의 현장 춘포역사에 들렀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라는데  아주 작은 목조건물이다.

 

철길도 있고 기차도 다니지만 멈추지는 않고

 

역사는 문을 닫아 그냥 쓸쓸한 적막만이 남아 있다.

 

일본놈들는 보다 더 많은 양의 쌀을 가져가기 위해 겉껍질을 제거하고 현미 상태로 도정해서 가져갔다는데

 

도정을 했던 정미소도 그대로 남아 있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춘포역사와 일본인들이 살았던 일본집과

 

친일파 민영익이 1,500정보의 땅을 구마모또현의 유명한 가문인

 

호소가와 가문에 내어줬다는 호사가와농장 건물등을

 

돌아보며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서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