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가톨릭 성지순례(국내)

[충북/제천] 순교 역사의 땅 배론 성지 -바다의 별 대성당

여울가 2010. 10. 5. 15:32

토요일 저녁에 김대건신부님 유해를 모시고 기도를 한다고 해서

수락산 성당에 갔다가 갑자기 배론 성지 순례를 가게 되었다.

성지 순례길에 사진을 좀 찍어달라는 베네띡따 형님의 청을 받고

수락산 성당 교우들과 함께 떠난 성지 순례길...

버스 10대를 대절하여 400여명의 신자가 함께 하는 길이다.

 

성지 배론은 치악산 동남 기슭에 우뚝 솟아 있는 구학산과 백운산의 연봉이 둘러싼 험준한 계곡 양쪽의 산골 마을로

골짜기가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오직 하느님만을 선택한 한국 초대교회의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와

화전과 옹기를 구워서 생계를 유지하며 신앙을 키워 나간 교우촌이기도 하며,

1866년 병인박해 전에 배론은 6개 마을로 아랫 배론,중땀배론,웃배론, 점출배론, 박달나무골, 비득재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1801년 황사영 순교자가 이곳 토굴에 머물며 백서를 썼고

1855년에는 사제양성을 위한 성 요셉 신학교가 세워져 1866년까지 신학교육이 이루어 졌으나 박해로 인하여 사제는 나오지 못했다.

1861년에 선종한 우리나라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님의 무덤이 있는 곳이며,

장주기 성인을 비롯한 여러 명의 순교자들이 살던 거룩한 땅이기도 하다.

 

매론 성지의 주요 시설로는 최양업 신부 "바다의 별" 대성당과 소성당, 황사영 백서토굴, 배론 신학교,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의 길, 성직자 묘소, 최양업 신부 묘소, 피정의 집, 조각공원 등이 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성덕을 기리며 시복시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대성으로 배론이라는 지명을 조형화한 것이다.

이솟의 골짜기가 배 밑바닥을 닮았다고ㅓ 해서 배모양을 하고 있는 성당이다.

또한 노아의 방주가 그러했듯이 교회를 구원하는 배로 표현하였는데 21세기말적 불안에 떨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나운 세상 풍랑을 이겨내고 안전하게 하느님 나라를 향해 항해하는, 안정과 평화를 주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