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 수차례 다녀왔지만 옥산장을 몰랐다.
옥산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되었는데
주인이신 옥산 전옥매할머니는 매우 유명하신 분이시다.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2권에도 등장한다는데
할머니의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라고...
이곳 여량리는 먹을 양식이 넉넉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을 정도로
먹거리가 풍요로운 곳이란다.
일단 곤드레밥으로 배고픔을 달래고 나니
남편되시는 분과 두분이서 구성진 정선아리랑을 들려주신다.
정선 아리랑은 이렇게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부르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되는 아리랑이
중간쯤에는 빠른 곡조로 이어지고
너무나 사실적인 가사가 우리 일행을 즐거운 웃음바다로 안내했다.
특히 '저산속에 딱다구리는 나무 구멍도 잘 뚫는데
우리집에 저 멍청이는 있는 구멍도 못 뚫네....'
이런 내용의 가사가 있어서 얼마나 배꼽을 잡았는지..ㅋㅋ
그리고
30여년간 주워서 모으셨다는 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돌 하나 하나에 사연이 담겨있고
자식을 사랑하듯이 돌을 돌보시는 할머니셨다.
제 고장에서 나고 자라 일생을 그곳에 뿌리박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고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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