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6대 완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그 다음해인 1446년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 복위의 움직임이 사전에 누설됨으로써
상왕은 노산구능로 강봉되어 중추부사 노득해가 거느리는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원주, 주천을 거쳐 이곳 청룡포에 유배되었다.
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러 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이 불가능한 섬과도 같은 곳이다.
그해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기자 영월 동헌의 객사로 거처를 옮겼다.
어린 단종의 당시 모습을 보았고(관),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음)는 소나무 관음송이
600여년 세월을 온 몸으로 버텨내고 서 있었다.
강물이 꽁꽁 얼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 얼음위를 걸어서 청령포에 가는 기분은 좋았는데
그 섬을 돌아보니 단종의 설움이 잔뜩 느껴져서 결코 즐겁지가 않았다.
관음송을 지나서 산을 조금 오르면 망향탑이 있는데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씨를 그리며 흩어져 있는 돌들로 탑을 쌓았다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금표비도 오랜 세월동안 청령포를 지키고 서 있었다.
단종어소
관음송
망향탑
금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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