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한불조약을 계기로 조선 땅에서는 공식적인 박해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는 부패한 관리, 완고한 유생들과 천주교도들과의 충돌이
박해라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그 중 하나가 1901년에 발생한 신축교안이다.
지방관리와 기득권을 주장하는 토호 세력 등의 결탁으로 유도된 이 사건은
중앙 정부의 새로운 조세 정책에 불만을 가진 백성들의 민란(이재수의 난)으로 출발하였으나,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란군은 공격 대상을 천주교로 돌렸다.
관덕정은 본래 조선 세종 때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군사들의 연무장에 세운 정자였는데,
제주 신축교안 때 170여명의 신자들이 이곳 관덕정에서 민란군에 의해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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