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하느님은 나의 전부

자비의 희년에 바치는 기도

여울가 2016. 6. 26. 23:04

지금 전 세계 가톨릭 교회는자비의 희년을 보내고 있다.

자비의 희년 기도는 프라치스코 교황의 기도문과, 서울대교구의 기도문이 있다.


*자비의 희년 기도 (서울대교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신 예수님,

저희가 아버지의 자비로운 얼굴을 보고

닮게 하여 주소서.

 

당신께서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에게 은혜의 해를 선포하신 것처럼

저희 모두가 세상 안에서 아버지의 자비를

전하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교회가 가르치는 진리를 믿으며

온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자비의 희년’이 모든 이에게

은총의 해가 되게 하소서.

 

○ 한국 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들과 복자들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자비의 희년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


예수 그리스도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처럼 자비로우라고 가르치시고

당신을 보는 이들은 하느님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에게 당신 얼굴을 보여주시면 저희는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담긴 눈길은 돈의 노예였던 자캐오와 마태오를 자유롭게 하셨고

오직 세상 피조물에서 행복을 찾던

간음한 여인과 막달레나도 자유롭게 하셨으며

주님을 배반한 베드로를 눈물 짓게 하셨습니다.

또한 회개하는 도둑에게 천국을 약속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셨던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안다면 너는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보이는 얼굴이 되고,

무엇보다 용서와 자비로써 권능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얼굴이 된다”고 하신 말씀을

 저희 모두에게 들려주소서.

 

교회가 세상에서,

부활하고 영광스럽게 되신 주님 안에서

당신의 보이는 얼굴이 되게 해 주소서.

예수님은 무시당하고 무지한 이들에게 동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신의 사도들이 약함의 옷을 입기를 원하셨습니다.

 

당신의 사도들에게 다가가는 모든 이들이 존중과 사랑, 하느님의 용서를 받게 해주소서.

성령을 보내주셔서 모든 이를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축복해 주소서.

 

그리하여 ‘자비의 희년’이 주님으로부터 은총을 받는 해가 되게 하소서.

또한 당신의 교회로 하여금 새로워진 열정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갇히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자유를 선포하게 하시며 눈먼 이들에게는 빛을 찾게 하소서.

 

저희는 자비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께 전구를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부 아버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자비의 희년'은 2015년12월 8일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의 기간으로

가톨릭교회의 현대화를 가져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희년(禧年: 복희, 해년)은 한자어로만 보면 복된 해를 말합니다.

가톨릭에서의 희년은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50년마다 지내던 특별한 해로서,

 7년마다 오는 안식년을 7번 지낸 뒤 50번째의 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레위기 25장 참조) 

 가톨릭에서는 서기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희년을 지내기 시작했으며,

1475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은 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25년마다 지내왔다고 합니다.

 

가톨릭의 희년은 히브리 전통에 영성적인 의미를 더해,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새로이 하고 신앙을 증언하며 살도록 독려합니다.

중요한 행사가 있으면 특별 희년이 선포되는데, '자비의 특별 희년'도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가톨릭 역사상 50년 또는 25년 주기의 정기 희년은 26번, 특별 희년은 2번 있었습니다.

 이번 '자비의 희년'은 가톨릭 역사상 3번째로 지정된 특별 희년입니다.

교황청에서 자비의 희년 로고도 발표했는데요.

 예수가 잃어버린 영혼을 어깨에 메고 있는 모습이고,

자비의 희년 모토인 '아버지처럼 자비롭게 되기' (Merciful Like the Father, 루카 6,36)가 적혀 있습니다.


로고를 자세히 보면 예수의 눈과 사람의 눈이 겹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가 인간(Adam)의 눈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인간도 예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예수 안에서 '새로운 아담'(the new Adam)과 자신의 감춰진 인간됨,

 미래의 삶을 발견해야 한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로고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육체를 사랑으로 어루만짐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권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심오하게 표현한다고 합니다.

 동심원을 이루며 점점 밝아지는 색도 죄와 죽음에 빠져 있는 인간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합니다.